북한 “정찰위성, 부산 정박한 미 핵항모 칼빈슨 촬영”

입력 2023-11-25 13:18 수정 2023-11-25 13:51
2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해 정찰위성의 운용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같은 날 촬영한 항공 우주 사진들을 봤다고 밝히며 사진을 공개했다. 노동신문 캡처

북한은 25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로 남측을 촬영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25일 오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또다시 찾으시어 오전 9시59분40초부터 10시2분10초 사이에 정찰위성이 적측 지역의 진해, 부산, 울산, 포항, 대구, 강릉 등 중요 표적지역들을 촬영한 사진들을 보셨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위성이 오전 10시1분10초에 촬영한 사진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군항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호도 포착됐다.

그러면서 “평양시간 25일 새벽 5시13분22초 정찰위성이 미국 하와이 상공을 통과하며 진주만의 해군기지와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 등을 촬영한 사진”들도 김 위원장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정식 정찰임무 수행 착수를 앞두고 있는 정찰위성에 대한 세밀 조종사업을 책임적으로, 성과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직원들의 수고를 치하하시고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 24일에도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확인했다고 이날 오전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을 발사한 다음 날인 지난 22일에도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한 바 있다. 최근 4일간 3번 관제소를 방문한 것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