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7은 강했다… 젠지·DK와 나란히 LC 진출

입력 2023-11-25 00:33

베로니카 세븐(V7)의 이튿날은 강했다. 전날 탈락 위기였던 것이 무색하게 한국 팀 중 가장 높은 순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V7은 24일 태국 방콕의 센트럴 랏프라오 내 컨벤션 센터 홀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3’ 패자 브래킷 둘째 날 경기(매치7~12)에서 52점을 추가하며 도합 80점(킬 포인트 49점)에 도달, 5위를 차지했다.

이날 매치7, 8은 ‘미라마’ 매치9는 ‘태이고’ 매치10은 ‘비켄디’ 매치11, 12는 ‘에란겔’에서 열렸다.

V7은 전날 12위로 마무리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다음 날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기회를 잡았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미라마 두 매치에서 3점을 쌓는 데 그쳤다. 태이고에서 5점을 추가하며 시동을 걸더니 에란겔에서 연달아 17점, 17점을 획득하며 최하위에 머물던 순위를 훌쩍 끌어올렸다.

전날 3위로 마감한 디플러스 기아(DK)는 이날 30점을 쌓는 데 그치며 7위로 간신히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젠지는 38점을 추가하며 6위로 마무리했다.

전날 1위였던 페트리코 로드(중국)는 이날 매치8에서 치킨을 추가하는 등 준수한 플레이를 하며 총 111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한 건 2위 어센드(EMEA)다. 29점으로 출발한 이들은 첫 매치에서 치킨을 가져간 뒤 꾸준히 점수를 획득하며 하루 동안 59점을 쌓았다.

지니어스 e스포츠(아시아퍼시픽), 더 팔콘즈(아메리카스), 스페이스 스테이션 게이밍(아메리카스)가 8위 안에 드는 데 성공했다.

국가별로는 한국3, 아메리카스2, 중국1, EMEA1, 아시아퍼시픽1이다.

이날 8위에 안에 든 팀은 27일 열리는 최종 부활전(last chance)에 출전한다. 승자 브래킷에서 내려온 8개 팀과 대결을 통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8개 팀을 가린다.

PGC는 전 세계 지역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32개 팀, 12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글로벌 e스포츠 이벤트다.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이 개발한 게임으로 진행하는 첫 토종 글로벌 e스포츠 사례로 주목받는 대회이기도 하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e스포츠 대회 구축을 위해 수년간 수천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기본 200만 달러(약 27억2000만원)에 대회 기념 아이템 판매 수익을 상금에 추가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합산해 지급한다. 지난해 기준 총상금은 335만4322달러(약 44억5000만원)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