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모발, 체모까지 모두 ‘음성’…이선균 수사 어디로?

입력 2023-11-24 18:39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 10월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2차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이씨의 체모를 추가로 정밀 감정한 결과에서도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앞서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주 이씨의 체모를 추가로 채취한 뒤 국과수에 2차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이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1차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그의 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씨는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지난 3∼8월 필로폰, 대마초 등을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 등의 취지로 진술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들 중 경찰이 혐의를 입증해 검찰에 송치한 피의자는 A씨뿐이다.

권씨도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과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