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공모’ 인천공항 세관 직원 또 있었다

입력 2023-11-24 17:38
서울 영등포경찰서 백해룡 형사2과장이 지난달 대회의실에서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인으로 구성된 마약 밀매 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힌 뒤 증거물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중국·말레이시아인으로 구성된 다국적 마약범죄 조직의 국내 필로폰 밀반입을 도운 혐의를 받는 세관 직원 1명이 추가로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인천공항본부 세관 직원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세관 직원은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입건된 세관 직원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 24㎏을 몰래 들여올 때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 초기 현장검증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마약 유통책들로부터 “A씨가 도움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및 현장검증 참석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조직원, 단순 가담자 등 26명을 검거해 14명을 구속 송치했다. 또 한국인 총책 등을 추적하고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