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개혁연합신당 만들겠다…이준석과는 함께 안 해”

입력 2023-11-24 15:50
기본소득당 대표 용혜인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계획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기본소득당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제3지대 진보 진영이 연대하는 ‘개혁연합신당’을 만들겠다고 24일 밝혔다.

기본소득당 대표 용혜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우는 것은 국민의 명령이자, 기본소득당과 저 용혜인의 소명”이라며 “승리하는 개혁연합신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용 의원은 “민주 진보 진영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반윤(반윤석열)’으로 싸워선 안 된다”며 “대전환을 향한 개혁 정치로 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환을 위해 녹색전환·혁신국가·국민통합을 제안했다.

그는 “성찰적 진보, 합리적 보수, 중도 실용 같은 진영론적 언어를 거부한다”며 “기본소득당의 방향성에 공감하고 토론이 가능한 현실적이고 유연한 모든 세력과 만나 토론하고 합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용 의원은 기자회견 뒤 ‘선거 연합정당이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염두에 둔 위성정당 개념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위성정당과는 정반대”라면서 “민주당 주변을 도는 위성 역할이 아닌 오히려 민주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정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대한민국 전환의 비전과 방향성에 동의한다면 논의해 볼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은 일축했다. 용 의원은 “이준석 신당 흐름은 보수정권의 확장으로 귀결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함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역구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지역구 출마를 한 군데로 정해 준비하는 것보다 새 연합 구축을 첫 과제로 삼았기에 지금으로선 지역구 출마를 준비한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필요한 역할이 있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