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시티 감독이 소속팀 선수 황의조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일단 팀 훈련에는 정상 참여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바그너 감독은 23일(현지시간) 현지 지역 매체 더핑크언(The Pink Un)과 인터뷰에서 황의조에 대한 질의에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체 그림을 알 정도로 내가 가진 정보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벤 내퍼 단장이 황의조, 그의 대리인과 함께 이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며 “내가 판단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그라운드에서 내가 볼 수 있는 모습뿐”이라고 밝혔다.
일단 훈련 등 팀 일정에 정상 참여하되, 출전 여부는 추후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이때 출전을 결정하는 기준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경기력이나 몸 상태다. 바그너 감독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 바깥에서 발생한 문제는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합의된 영상’이라는 황의조의 주장을 21일 피해자가 정면 반박하면서 연일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같은날 황의조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예선전에 출전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가대표 일정을 마친 황의조는 현재 노리치 시티로 복귀한 상태다.
노리치 시티는 26일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노리치 시티와 1년 임대 계약을 맺은 황의조는 챔피언십과 리그컵에서 총 12경기를 뛰어 1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