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 콘텐츠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장악했던 화장품 시장에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한국화장품 수출액은 세계 3위 규모의 일본화장품 시장에서 만년 1위 점유율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한국 화장품 규모는 3년 새 2배 증가했다.
현재 K-뷰티는 미래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수많은 기업이 아이디어와 각자의 브랜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는 인디 브랜드도 주목받는 환경이 형성되면서 가능해졌다. 개인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새롭고 신선한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생겼고 신생 화장품이라도 품질, 이미지, 가격 등에 만족하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확대로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시장 판매도 큰 변화다.
(주) 위어드피플(WeirdPeople, 김은수 대표)의 얼핏(earfit) 브랜드는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먼저 소비자의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뷰티 브랜드이다.
김 대표는 “일본의 크리마레(CREEMARE) 온라인 플랫폼에 진출한 후 8월에 세럼 부문 리뷰 1위를 차지했다. 이를 계기로 ▲교토 ▲나고야 ▲센다이 ▲신주쿠 ▲오사카 ▲타마가와 ▲후쿠오카 ▲히로시마 등에 있는 백화점의 9개 매장에 입점했고, 입점 15일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토너와 세럼이 인기상품으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소 브랜드의 약진으로 고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얼핏 같은 인디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을 재편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