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은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나쁨’ 수준 이상이던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영남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서 상승했다.
대기질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에서 서울 중구의 23일 오후 3시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123㎍/㎥, 초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70㎍/㎥로 측정됐다. 모두 ‘나쁨’ 수준에 해당하는 농도다. 당초 오전까지 서울‧인천‧경기에서만 ‘나쁨’ 혹은 ‘매우 나쁨’ 수준이던 미세먼지 농도는 강원, 충청, 호남, 경남으로 확대됐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같은 시간 대구, 경북, 울산과 대전에서만 ‘보통’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인천과 경기의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매우 나쁨’ 수준인 159㎍/㎥, 155㎍/㎥까지 치솟았다.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 공개된 시간별 대기질 시뮬레이션을 보면 한반도 대기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이날 밤부터 남쪽과 동쪽으로 쓸려 나가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새벽부터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가 점차 남동진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겠다”며 “밤부터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수도권부터 점차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