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으로 천운영(52) 작가의 소설집 ‘반에 반의 반’이 선정됐고 한국일보가 23일 밝혔다.
수상작은 가치관은 다르지만 각자의 다정함으로 세상을 끌어안은 여자들의 삶을 조각처럼 모은 소설집으로 올 초 출간됐다. 심사위원회는 “할머니, 엄마 세대의 생애를 재현하는 글쓰기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누군가의 삶을 재현하고 복원하는 것으로는 할 수 없는 지점까지 도달해 있다”며 “중견 작가가 쓴 꽉 찬 이야기에 신뢰가 간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00년 등단한 천 작가는 소설집 ‘바늘’ ‘명랑’,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 ‘생강’ 등을 발표했다. 신동엽창작상(2003년), 올해의 예술상(2004년)을 수상했다.
한국일보문학상은 한 해 가장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품에 수여된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시상식은 12월 18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