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객기서 문 개방 시도… ‘마약 양성’ 20대女 승객

입력 2023-11-23 14:13 수정 2023-11-23 14:15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국민일보 DB

미국 뉴욕발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 강제 개방을 시도한 승객이 인천공항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승객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A씨(26·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 승객이다. 기내에서 비상문 강제 개방을 시도했지만 승무원들에게 제지됐다.

경찰은 인천공항에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기내 비상문 개방 시도 이유, 마약 투약량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기내에서 승무원의 지시 없이 비상문을 임의로 조작하는 승객에게 10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우리 국적사 비행기에서 마약 투약 승객의 기내 비상문 개방 시도는 지난 6월에도 발생했다.

필로폰에 중독된 10대 남성 승객은 제주항공 여객기 안에서 비상문을 열겠다고 소동을 부리다가 제지를 당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1심 선고공판에서 40시간의 약물 중독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함께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