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원 털어간 중국인 강도, 경찰 테이저건 맞고 체포

입력 2023-11-23 13:50

경기도 시흥의 한 환전소에서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40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던 30대 중국인 강도가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환전소에 흉기를 소지하고 들어가 직원을 위협한 뒤 원화·위안화 합산 40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환전소 고객을 가장해 들어간 A씨는 환전하는 척 하며 직원이 돈을 꺼내자 돌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 등으로 동선을 추적하고 환전소 직원으로부터 들은 A씨 인상착의를 토대로 주변을 탐문 수사했다.

그 결과 경찰은 오전 11시10분쯤 환전소 바로 옆 건물 옥상층 계단에 숨어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이 발사한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소지 중이던 흉기와 돈을 모두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추적과 주변 탐문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던 차에 범행 직후 옆 건물로 도주해 숨어 있던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며 “빼앗은 돈도 고스란히 회수해 환전소 측에 돌려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