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배터리 리사이클링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 총력

입력 2023-11-23 11:59
이차전지 기업과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등 관련 기관이 입주하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육성과 핵심 원료·소재의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하고 확대 개편해 미래 기술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도록 조성하는 혁신클러스터다. 명시적인 제한·금지 사항 외에는 신기술을 활용한 모든 실증이 허용되는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가 국내에서 처음 적용된다.

시는 2019년 전국 최초로 지정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포항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관련 기업 30여곳을 유치하며 4년 연속 우수 특구로 지정됐다. 2027년까지 이차전지 관련 기업으로부터 14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사용후 배터리에 대한 추가 실증과 사업화 지원을 위해 거점공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경북도와 함께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또 환경부의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와 인라인 자동평가센터사업 등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시는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로 이차전지 원료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은 물론 지역에서 글로벌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기업들과 동반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으로 이차전지 소재 자립화율 제고와 함께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