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원전 예산을 삭감하고 신재생에너지 예산을 복구한 것을 두고 “탈원전에 대한 뿌리 깊은 집착과 아집, 재생에너지에 대한 어리석은 맹신”이라고 23일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원전 산업 미래가 걸린 차세대 기술 싹을 자르는 한편 부패와 비리로 얼룩졌던 재생에너지 예산을 살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0일 산자위 전체회의에서 소형모듈 원자로(i-SMR)를 포함한 윤석열정부 원전 생태계 조성 관련 예산 1831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 보급·금융 지원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신재생에너지가 탄소 중립 유일한 길인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세계는 다른 길로 가고 있다”며 “원전은 탄소중립 실현에서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강화된 점을 언급하며 “한국 원전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주요 수출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우리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탈원전 망령을 되살리며 원전 산업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의 망국적 예산 폭주로 황금알을 낳는 원전 산업에도, 탄소 중립에도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외국에 가서 아무리 세일즈 성과를 올려도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어깃장을 놓고 있는데, 그러고도 국익을 중시하는 수권 정당이라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