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 정상, 北 위성 발사에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국제사회 도발”

입력 2023-11-23 08:47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최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임을 확인했다.

한‧영 양국 정상은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한‧영 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이를 규탄하고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수낙 총리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우려를 표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에 가하는 안보 위협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한 조치로 5년 전의 남북 군사합의의 일부를 효력 정지해 북한에 대한 전방의 감시와 정찰 활동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다우닝가 합의’를 계기로 마련된 한‧영 국방‧외교장관급 2+2 협력체계를 통해 정보 공유와 안보 공조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2024~2025년 UN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 번영에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런던=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