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4시3분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한·영 정상은 양국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6분 한‧영 정상회담을 위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있는 수낙 총리의 관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약 5분 뒤인 오후 3시51분 환담장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수낙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안보‧국방은 물론 과학기술‧공급망 등 경제 전 분야까지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다우닝가(街) 합의’(DSA‧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앞서 대통령실이 밝혔다.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채택되는 이 합의 이후 양국의 관계는 기존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최고 수준인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다우닝가 합의에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이 담길 예정이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한 양국 공동의 의지도 나타날 것이라고 앞서 대통령실이 밝혔다.
합의의 명칭은 영국 총리 관저의 주소에서 비롯했다. 영국 총리 관저의 주소가 명칭으로 쓰이는 외교적 합의는 극히 드물며 그만큼 의미가 크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영국 측에 ‘다우닝가 합의’라는 명칭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