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행정전산시스템 장애에 이어 이번에는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시스템이 일시 장애를 겪다가 정상화됐다. 정부 전산망 오류가 발생한 건 올해만 네번째다.
행안부에 따르면 22일 주민등록시스템에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려 오전 11시45분부터 약 20분간 장애가 발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전 11시40분쯤부터 자치구에서 주민등록시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보고가 올라왔고 오후 12시쯤 정상 작동한다는 보고들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시스템은 주민등록시스템으로 지자체 공무원들이 민원 현장에서 주민등록 등본 등 관련 증명서를 발급할 때 접속하는 시스템이다.
장애로 인해 전국의 모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이 지연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긴급조치를 통해 12시5분 부로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정부 온라인 민원시스템인 정부24 등 다른 전산시스템은 정상 가동 중이었다. 주민등록시스템과 정부24의 서버는 분리돼 있어 이를 통한 등·초본 발급 업무 등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주 장애가 발생했던 공무원 행정 전산망인 새올지방행정시스템과도 별도의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24에선 출생·사망신고 및 인감증명서 발급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아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행안부는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로그를 다 확인해봐야해서 원인 분석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공공 부문의 전산망 오류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3월에는 법원 전산망, 6월에는 교육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17일에는 새올지방행정정보시스템과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 24가 이틀간 먹통이 되기도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