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처음 축구 소개한 건 영국 선교사”…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서울포럼

입력 2023-11-22 18:09 수정 2023-11-22 18:16
구춘서(왼쪽에서 두번째) 한일장신대 전 총장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한영수교가 한국기독교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우리나라에 축구를 가장 먼저 소개한 건 누구일까.

미국연방 사단법인 KHN코리아네이버스(이사장 이정익 목사)와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박사)가 한영수교 140주년을 맞아 22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진행한 ‘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서울포럼’에서는 영국 성공회 선교사들이 축구를 소개한 주인공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나라와 영국은 1883년 수교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수교한 국가다.

이날 ‘한영수교가 한국기독교에 미친 영향’를 주제로 발제한 구춘서 뉴욕유니온신학교 박사는 “영국성공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은 복음과 함께 의료선교와 인권운동을 비롯해 사회복지와 축구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구 박사는 “한국에서 사역했던 브라이들 신부가 수년간 강화학당 축구팀을 지도한 내용을 기록한 1901년 문서가 2007년 발견된 일도 있다”며 “성공회 신부들이 18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 축구를 소개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KHN코리아네이버스는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를 연계 및 결속하고 정치 경제 종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와 한국의 관계를 조명하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명덕 KHN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에 국빈 방문하는 기간에 맞춰 개최된 이번 포럼은 한영관계의 과거를 재조명하고 미래 동반자로서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구 박사와 함께 패널로 나선 강량(영국 뉴캐슬대학교) 이휘진(동국대학교) 이옥남(경희대학교) 박사는 각각 ‘민주와 공화를 업은 영국의 자유주의, 대한민국 건국으로 이어져’ ‘한국과 영국간의 외교경제관계 현황과 발전’ ‘6·25 전쟁과 한영관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구춘서 한일장신대 전 총장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한영수교가 한국기독교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