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방해한다며 남자친구 어머니의 목을 조르고 돌로 머리를 찍어 살해한 10대 소녀가 재판에 넘겨겼다.
미국 폭스뉴스 등은 케이틀린 쿤스(17)가 살인 및 증거조작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쿤스의 살인을 도운 남자친구 조나단 존스(33)도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쿤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한 주택에서 남자친구 어머니 니콜 존스(55)를 돌로 때려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수사 당국에 따르면 쿤스는 남자친구 집 창문을 통해 들어가 방에서 함께 생활하며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모르게 비밀연애를 해왔다.
쿤스는 그러던 중 지난 4월 남자친구에게 “너희 엄마가 우리가 함께 있는 것을 방해하니 뭔가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쿤스는 이어 “5시간을 줄 테니 네가 직접 어머니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망설이자 쿤스는 니콜 존스가 냉장고를 들여다보는 틈을 타 뒤에서 목을 조르고 돌로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존스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쿤스는 남자친구와 함께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은 뒤 인근 아파트 쓰레기통에 버렸다.
두 사람은 그러고는 멕시코로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추적에 나섰고, 이들은 지난 5월 미국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청에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시신이 이미 쓰레기 매립지로 넘어간 것 같다”며 “시신을 발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