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방해한다며 남자친구 엄마 살해한 ‘무서운’ 10대

입력 2023-11-23 00:01 수정 2023-11-23 10:21
연애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남자친구 어머니를 살해한 케이틀린 쿤스(왼쪽)와 그의 남자친구 조나단 존스(33). 폭스뉴스 보도화면 캡처

연애를 방해한다며 남자친구 어머니의 목을 조르고 돌로 머리를 찍어 살해한 10대 소녀가 재판에 넘겨겼다.

미국 폭스뉴스 등은 케이틀린 쿤스(17)가 살인 및 증거조작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쿤스의 살인을 도운 남자친구 조나단 존스(33)도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쿤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한 주택에서 남자친구 어머니 니콜 존스(55)를 돌로 때려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수사 당국에 따르면 쿤스는 남자친구 집 창문을 통해 들어가 방에서 함께 생활하며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모르게 비밀연애를 해왔다.

쿤스는 그러던 중 지난 4월 남자친구에게 “너희 엄마가 우리가 함께 있는 것을 방해하니 뭔가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쿤스는 이어 “5시간을 줄 테니 네가 직접 어머니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망설이자 쿤스는 니콜 존스가 냉장고를 들여다보는 틈을 타 뒤에서 목을 조르고 돌로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존스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쿤스는 남자친구와 함께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은 뒤 인근 아파트 쓰레기통에 버렸다.

두 사람은 그러고는 멕시코로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추적에 나섰고, 이들은 지난 5월 미국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청에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시신이 이미 쓰레기 매립지로 넘어간 것 같다”며 “시신을 발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