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이·하마스 휴전 개시 시점, 24시간 내 발표”

입력 2023-11-22 16:22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해온 카타르 정부가 “휴전 개시 시점을 24시간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아동 여러 명을 석방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여성·아동 50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합의에 포함됐다”며 “석방 대상자 규모는 향후 합의를 이행하는 단계에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예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휴전 합의는 즉각 효력을 갖지 않고, 현장에서 준비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 인질이) 추가로 석방될 경우 휴전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인 포로 석방은 휴전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알 안사리 대변인은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 고위 관리도 AP통신에 “24시간가량 뒤에 인질 석방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적인 휴전 합의에 두 교전 당사국만이 아닌 자국과 미국, 이집트가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인도주의적 지원 용도의 연료를 포함한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을 가자지구로 진입하도록 허용하는 내용도 합의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이날 카타르 중재로 상정된 인질 석방·임시 휴전안을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50여명의 여성·아동을 휴전 나흘간 하루 10여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주고, 향후 인질을 10명씩 추가로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