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에 칼 달아 만든 ‘수제 창’ 들고 이웃 위협한 80대

입력 2023-11-22 15:28
국민일보 DB

이웃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며 손수 만든 창을 들고 이웃집에 침입하려 한 8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특수주거침입미수 혐의로 8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5시25분쯤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직접 제작한 수제 창을 들고 옆집을 찾아가 현관문 손잡이를 잡아당기고, 창을 겨누는 등 위협 행위를 하다가 현행범 체포됐다. 그는 장대에 흉기를 매달아 창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여러 차례 문을 당기는 등 침입을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사제 창으로 문을 겨누며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실제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옆집 사람이 나를 죽이려고 해 방어 차원으로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와 이웃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A씨는 지난 5일과 7일에도 이웃집 문을 열려고 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었다. 경찰은 정신질환을 의심해 응급 입원을 의뢰했지만 입원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