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암컷 발언’ 최강욱에 “진짜 인간 되기 틀렸다”

입력 2023-11-22 13:34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회로 국정감사가 늦어진 것에 대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을 사용해 구설수에 오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진짜 인간이 되기는 틀렸다”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22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전국 각지에서 출판기념회 한다고 모여서 하는 얘기가 이런 거니까 진짜 한심해 죽겠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류 의원은 “만약에 우리 회사에 이런 직장동료나 상사가 있다고 쳐보면 정말 싫을 것 같다”며 “‘나는 늙어도 낡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이런 생각마저도 드는 거다. 너무 참담하니까”라고 말했다.

대담에 함께 참여한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진짜 오만정이 다 떨어지는 발언”이라며 “같이 계셨던 의원님들은 심지어 이 ‘설치는 암컷’ 발언 듣고 같이 웃었다. 거의 선거 패배를 위해서 제사를 드리고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류 의원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인간이 좀 덜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비판했다. 송 전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어린 놈’이라고 지칭하자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류 의원은 이에 대해 “의원실에 항의 전화도 왔었다. 그때 송영길 대표의 사정상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는 건데 왜 그렇게까지 얘기하냐, 이런 취지였다”며 “이게 당에도 그 개인 정치인의 성장에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잘못된 방어”라고 주장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