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지역 단절 만석 우회고가교 철거…평면도로 변신

입력 2023-11-22 11:51
인천 중구 항동1가와 동구 만석동을 잇는 만석 우회고가교가 철거된 자리에 왕복 6차로의 평면도로가 들어서 있다. 인천시 제공

30여년간 인천 중·동구 지역을 단절시킨 만석 우회고가교가 철거되고 일대가 왕복 6차로의 평면도로로 탈바꿈했다.

인천시는 중구 항동1가와 동구 만석동을 연결하는 만석 우회고가교 정비사업을 준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정비사업에는 국비 45억원을 포함해 49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인천 중부경찰서 뒤에서 시작해 만석동 주공아파트 구간을 잇는 만석 우회고가교는 지난 1993년 길이 1.2㎞, 높이 15m 규모로 설치된 이후 하루 평균 2만5000여대의 화물트럭이 다니는 산업도로의 역할을 이어왔다. 하지만 먼지와 소음 등 환경 문제, 도시미관 훼손, 도시기능 단절 등으로 원도심 활성화의 걸림돌이 됐다.

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마중물 사업으로 만석 우회고가교를 철거하고 일대를 왕복 6차로의 평면도로로 정비했다.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은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인천 중·동구와 인천항 주변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이다.

시는 또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주변 철도 건널목을 철거하고 도로선형을 함께 개선, 교통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보행자 중심의 평면도로를 구축했다.

허홍기 시 종합건설본부장은 “만석 우회고가교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건널목 철거에 도움을 주신 관계기관과 공사로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만석 우회고가교 철거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체계를 갖추는 것은 물론, 지역 간 단절 문제가 해소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