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동티모르와 ‘CCS 프로젝트’ 맞손…블루수소 사업 속도

입력 2023-11-22 11:16
17일(현지시간) 프란시스코 다 코스타 몬테이로 동티모르 석유·광물자원부 장관(왼쪽)과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이 상호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 E&S 제공

SK E&S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위해 동티모르 정부와 손잡았다.

SK E&S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동티모르 석유·광물자원부와 상호 협력 파트너십(MCP)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측은 생산 종료를 앞둔 바유운단 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전환하는 CCS 프로젝트를 함께 할 예정이다. SK E&S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보령 청정 블루수소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 간 이산화탄소 수출입 인허가 등 구체적인 제도 지원 방안과 동티모르 내 추가적인 CCS 사업 확장 기회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수행도 추진한다.

동티모르 정부는 바유운단 고갈 가스전의 CCS 전환을 위해 내년 중으로 관련 법령을 마련하고 향후 SK E&S의 보령 블루수소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자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맡는다.

바유운단 가스전은 조만간 생산 종료 후 CCS 전환 작업을 거쳐 연간 10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는 저장소로 거듭난다.

SK E&S는 현재 개발 중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채굴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바유운단 CCS에 영구 저장할 계획이다.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은 “동티모르 정부와 협력해 바유운단 고갈 가스전의 CCS 전환을 적기에 추진하고 CCS 가치사슬 전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티모르 정부는 수명이 다한 가스전을 CCS로 전환하는 사업을 국정 과제로 선정해 국가 차원에서 지원한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