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라 펜타그램의 기세가 심상찮다. 한국 팀 중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예선전을 통과했다.
아즈라는 21일 태국 방콕의 센트럴 랏프라오 내 컨벤션 센터 홀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3’ 그룹 스테이지 그룹B 둘째 날 경기(매치7~12)에서 35점을 추가하며 도합 94점(킬 포인트 66점)에 도달, 2위에 올랐다. 5개 한국 팀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아즈라는 전날 A조 7위로 통과한 다나와와 함께 오는 25일 열리는 승자 브레킷을 치른다.
이날 매치7, 8은 ‘미라마’ 매치9는 ‘태이고’ 매치10은 ‘비켄디’ 매치11, 12는 ‘에란겔’에서 열렸다.
전날 59점을 쌓고 2위에 오른 아즈라는 이날 순위 방어에 성공했다. 치킨을 먹진 못했지만 태이고 외 맵에서 준수하게 점수를 쌓으며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건 루미노시티 게이밍(아메리카스)이다. 하루 동안 48점을 획득하며 가장 많은 점수를 가져갔다. 치킨을 거머쥐진 못했지만 모든 매치에서 꾸준히 오랜 시간 생존한 게 주효했다.
B조 정상은 중국의 뉴 해피가 차지했다. 이날 44점을 추가하며 3계단 점프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7 게이밍(중국), 레거시(아메리카스), 풋 e스포츠, 트위스티드 마인즈, 퀘스천 마크(이상 EMEA)가 8위에 안에 들며 승자 브라켓에 합류했다.
전날 4위였던 퍼플 무드 e스포츠(아시아퍼시픽)는 이날 12점을 추가하는 최악의 부진으로 11위까지 추락했다.
전날 A조 경기 결과를 합산하면 한국 2개 팀, 중국 4개 팀, 아메리카스 3개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4개 팀, 아시아 퍼시픽 3개 팀이 승자 브라켓에 이름을 올렸다.
승자 브라켓에 진출한 16개 팀은 이틀간 경기를 치러 상위 8개 팀을 가려낸다. 이들은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한다. 하위 8개 팀은 패자 브라켓에서 올라온 8개 팀과 최후 부활전(last chance)을 치른다.
PGC는 전 세계 지역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32개 팀, 12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글로벌 e스포츠 이벤트다.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이 개발한 게임으로 진행하는 첫 토종 글로벌 e스포츠 사례로 주목받는 대회이기도 하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e스포츠 대회 구축을 위해 수년간 수천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기본 200만 달러(약 27억2000만원)에 대회 기념 아이템 판매 수익을 상금에 추가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합산해 지급한다. 지난해 기준 총상금은 335만4322달러(약 44억5000만원)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