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타자’ 고종욱(34)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남는다.
KIA 구단은 21일 자유계약선수(FA)인 외야수 고종욱과 2년간 최대 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5000만원으로 보장 금액은 4억원, 옵션은 1억원으로 책정됐다.
경기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1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해 프로로 데뷔한 고종욱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를 거쳐 현재 KIA 외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3할을 넘긴 통산 타율이 고종욱의 강점으로 꼽힌다. 프로 통산 1032경기에 출전해 947안타, 393타점, 타율 0.303을 기록했다.
올 시즌 114경기에서 80안타, 39타점, 타율 0.296을 기록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때마다 공백을 채우면서 3할 타율 선에 근접했다. 특히 특점권 기회에서 타율을 0.346으로 끌어올리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FA 신청을 포기했던 고종욱의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사이 고종욱은 KIA 외야에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백업으로 자리잡았다.
고종욱은 “다시 한번 기회를 준 KIA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FA 기회를 얻었지만, 다른 팀이 아닌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빠르게 계약을 마쳤다”며 “좋은 활약으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2년간 타선에서 큰 역할을 해준 고종욱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