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빈대 출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과 부산 지역에서도 빈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 한 원룸에서 빈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이 신고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해당 검체는 빈대가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원룸 내부 방제·소독 작업을 한 후 건물주에게 연락해 건물 전체를 방역하도록 했다.
빈대합동대책본부를 가동 중인 울산시는 다음달 8일까지 숙박업소와 목욕장업 등 빈대 취약 시설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에서도 빈대가 출몰한 것이 확인됐다.
부산시는 지난 14일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빈대 출몰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고 21일 밝혔다.
사하구 측은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입수한 빈대 의심 사진을 한국방역협회에 보냈으며, 협회 측 검증 결과 사진 속 벌레는 빈대로 판명됐다.
이에 방역 당국이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거주자의 태블릿PC에서 빈대 1마리를 발견했다.
빈대가 출몰된 집의 거주자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빈대가 나와 팔다리 등을 물리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집 거주자는 빈대 발견 전 2~3일간 빈대가 나온 타지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거주자는 자가 방역을 하며 방역 당국에 별도의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빈대 발생 신고가 들어오면 퇴치팀을 현장에 보내 확인한 뒤 방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접수된 빈대 출몰 사례는 1건, 의심 신고 사례는 3건이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