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 여성 135만명… 42% “육아 때문”

입력 2023-11-21 15:46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경력 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은 약 135만명으로, 전체 기혼 여성의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여성 10명 중 4명은 자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고 답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기혼 여성의 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794만3000명 가운데 미취업자는 283만7000명이었다.

이 중 경력단절 여성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만8000명 감소한 134만9000명을 기록했다. 경력단절 여성은 결혼·임신·출산·육아·자녀교육·가족돌봄 등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미취업 여성을 말한다.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 단절 여성의 비율은 지난해 17.2%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17.0%로 집계됐다.

경력 단절의 사유로는 ‘육아’를 꼽은 사람이 56만7000명(42.0%)으로 가장 많았다. 결혼 35만3000명(26.2%), 임신·출산 31만명(23.0%), 자녀 교육 6만명(4.4%)이 뒤를 이었다.

경력 단절 기간 별로는 10년 이상이 40.0%로 가장 많았다. 5~10년 미만은 24.1%, 3∼5년 미만은 13.2%였다.

연령별로는 40대 경력 단절 여성(59만명)이 가장 많았다. 30대가 54만4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경력 단절 여성 중 30·40대 여성이 차지한 비중은 84.1%에 달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기혼 여성의 고용현황’의 내용. 통계청 제공

한편 자녀가 있어도 일을 계속하는 ‘워킹맘’의 비중은 늘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0.0%였다. 전년대비 2.2% 포인트 상승했으며 2014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