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친형이 남긴 재산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형수를 살해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형수를 살해한 혐의(폭행치사 등)로 7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50분쯤 광산구 신촌동의 한 단독 주택에서 자신의 형수인 80대 B씨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아들이 퇴근 후 집에 모친이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뇌출혈 의심 소견을 받았으며 치료 도중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숨진 친형이 남긴 재산 처분 문제를 둘러싸고 B씨와 다투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A씨가 자신의 집 인근에 있는 B씨의 집에 방문한 것을 확인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다만 A씨는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부검 등을 통해 B씨에 대한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힐 방침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