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액화수소 분야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친환경 수소 첨단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부산시는 21일 벡스코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 SK E&S,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액화수소 분야 핵심 기자재와 시스템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소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설정하고 2050년까지 청정수소 자급률을 60%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만든 액화수소는 안전성과 운송 효율성이 뛰어나 수소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지역기업이 액화수소 분야 핵심 기자재와 시스템을 국산화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 등은 지역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부산이 친환경 첨단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SK E&S는 부산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액화수소 탱크 등 수소 산업 관련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수소 기술의 국산화를 촉진하고, 한국가스공사는 지역기업의 기술 신뢰도 검증을 위한 인증·표준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액화수소 분야 핵심 기자재와 시스템 개발 기반 시설을 지원하고, 부산시는 액화수소 기자재·시스템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부산은 항만과 조선, 자동차 등의 산업이 발달해 있어 액화수소와 연계한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우수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기업의 액화수소 기술 국산화를 돕고 수소 산업이 지역의 핵심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