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우리는 휴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니예는 성명 등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하니예는 “카타르 형제들과 중재자들에게 답변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카타르는 인질 석방 관련 협상 등을 중재해왔다. 다만 이 성명에는 합의 조건 등 세부 사항은 적혀있지 않았다.
하마스 한 관계자는 성명 발표 후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에 “휴전 일수와 가자지구로의 구호 반입, 인질과 수감자 교환에 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합의에는 ‘(이스라엘) 점령군 수용소’ 팔레스타인 여성 및 어린이들과 교환해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를 풀어주는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합의 세부 사항은 카타르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석방과 교전 수일간 중지를 두고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8일 이스라엘과 미국,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50여 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지난주 카타르 협상 중재자들이 3일간 교전 중지를 조건으로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인질 240여 명을 납치해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카타르 중재로 하마스와 협상을 벌여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