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권 선교 전략, 불교와 혼재된 상황부터 이해해야”

입력 2023-11-21 10:37 수정 2023-11-21 16:05

불교권선교아카데미(공동대표 이용웅 김승호 손승호 선교사)는 최근 태국 치앙마이에서 ‘불교도들에게 효과적인 복음 전달 방안’이라는 주제로 ‘불교권 선교 치앙마이 포럼’(사진)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미션파트너스가 협력한 포럼에서는 불교지 선교지를 이해하고 이에 따른 선교 전략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서구 교회가 일찍부터 불교권 선교를 했음에도 열매가 적은 이유 중에는 선교사들이 불교와 혼합된 아시아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교회가 아시아 불교권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함에도 이 지역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 편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고 현지인 상황에 맞는 선교 전략을 연구키로 했다. 선교사들은 나라별로 선교 접근 방법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나눴다.

이용웅 아카데미 공동대표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선교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한국 선교가 해외 선교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디아스포라를 포함해 불교권에서 온 이주민과 다문화 사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조흥국 부산대 명예교수는 “동남아시아 상좌부 불교, 스리랑카 및 일본 불교와 토착 종교의 사회·정치·문화적 위치를 파악하고 그런 환경에서 어떻게 기독교 선교를 해야 하는지를 생각한 소중한 기회였다”며 “포럼 결과는 아시아 불교권에서의 선교 사역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