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2차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막판 교섭에 나선다.
20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노사는 21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공사 본사에서 4차 본교섭을 재개한다. 앞서 노사 양측은 정원 감축 문제를 두고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노조는 사측과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 9~10일 이른바 ‘경고 파업’을 진행했다. 이후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오는 22일 2차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무기한 파업을 하루 앞둔 막판 협상으로 경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이다. 노조 측은 2026년까지 공사 전체 정원의 13.5%인 2212명의 정원을 감축하려는 사측의 경영혁신계획에 반발해 오고 있다.
이에 공사는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을 기존 예정된 388명에서 660명으로 늘리는 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노조는 현장 안전인력 공백을 막기 위해선 정년퇴직 인력(276명) 채용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은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21일 예정된 막판 교섭이 결렬돼 2차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출·퇴근길 혼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1차 경고 파업 당시 퇴근 시간대(오후 6~8시) 운행률이 평상시 대비 87%로 내려가면서 일부 역사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