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0일 국회를 방문해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의 빠른 처리를 요청했다.
박 지사는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여야 원내대표를 만났으며 이들은 정기국회 내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 처리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를 만난 박 지사는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된 모든 쟁점이 정부와 여야의 대승적인 결단으로 완전히 해소됐다”며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필요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에서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 지사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여야 간의 적극적인 합의를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특별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야 합의가 이뤄진다면 법사위 등 원포인트 개회가 가능하므로 정기국회 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도 우주항공청 설립을 원하고 있다”며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경남도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주항공청 설치와 관련해 큰 이견이 없는 만큼 설립 후에 보완하면 된다”며 “과방위에서 잘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특별법과 관련해 국회에서 그동안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설립 방향이 결정된 이상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를 더 미뤄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내년에는 한국 우주 역사의 새로운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역량을 결집하고, 사천이 한국 우주항공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박 지사는 지난 1일 국회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또 경남의 시장‧군수, 대학 총장과 시민단체 대표 등이 1인 시위에 동참하고, 도내 11개 대학 총학생회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국회의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를 촉구해왔다.
박 지사는 또 양당 원내대표 외 국민의힘 송언석,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예결위 간사를 만나 도 역점사업과 지역산업 고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 국회 심의단계에서 증액 및 추가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경남도가 건의한 주요사업은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과 국도5호선 거제~마산 건설,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산단 디지털 전환 선도형 5G 특화망 하이웨이 구축, 국립 경남청소년치료재활원 건립 등 5개 사업이다.
박 지사는 “국비 확보 목표액 달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재부와 국회 지원을 끌어내 지역산업의 고도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비가 증액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