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도 주최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온라인 화상회의에 참석한다.
러시아 국영방송 로씨야1의 파벨 자루빈 기자는 19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이 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와 서방 세계 지도자들이 오랜만에 같은 행사에 참여한다”고 알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G20 정상회의에 연달아 불참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대신 보냈다. G20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지난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다.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회원국 지도자들을 온라인 화상회의로 모으는 의견을 제안했다. G20 온라인 회상회의는 오는 22일에 열릴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공 주도의 브릭스 회원국 가운데 서방 세계는 없다. 푸틴 대통령은 G20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서방 세계 지도자들과 마주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1년9개월 동안 해외 순방을 자제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어린이를 강제 이주한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