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 오세훈 만나 서울시 기피시설·편입 등 논의

입력 2023-11-20 16:45
이동환 고양시장이 20일 오전 고양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서울 편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고양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21일 오전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 시장을 면담하고 고양시에 있는 서울시의 기피시설 관련 문제와 서울 편입에 대해 논의한다.

이 시장의 이날 면담에 앞서 지난 6일과 13일 김병수 김포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이 각각 서울 편입 관련해 오 시장을 면담한 바 있다.

이날 이 시장은 오 시장을 만나 서울 편입에 앞서 고양시에 산재한 서울시의 기피시설 문제 해결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고양시 덕양구에는 서울시립승화원, 서울시립벽제묘지, 난지물재생센터, 서대문구 음식물류 재활용시설 등 서울시의 기피시설들이 자리잡고 있어 이곳 주민들은 수십년간 교통체증, 악취, 소음 피해를 겪고 있다.

이 시장은 오 시장에게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시립벽제묘지의 공원화, 난지물재생센터와 서대문구 음식물류 재활용시설의 지하화 및 현대화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협의가 원활히 진행된다면 앞서 김포시나 구리시처럼 고양시도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시장은 20일 오전 고양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가시티는 세계적인 추세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검토가 가능하다. 찬반을 떠나 고양시민이 얼마나 원하는지 고양시에 더 이익이 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다수의 시민이 원하고 시민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수도권 재편 차원에서 고양시정연구원을 통한 면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 기조, 공무 국외출장 성과, 2025년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 총회 유치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 시장과 오 시장이 면담하는 21일 오후 7시 고양시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는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의 초청으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이 설명회를 진행한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