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의 착오? 왜곡? “한동훈, 토요일 대구 방문…정치쇼”

입력 2023-11-20 15:05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지난 10월 17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대구를 방문한 것에 대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말에 이 분이 대구를 갔다. 대단히 정치적인 행위”라고 날 선 평가를 내놨다.

그런데 한 장관이 대구를 방문한 때는 금요일인 지난 17일이었다. 안 의원이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방송에 나와 발언을 했거나, 의도적으로 시점을 왜곡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안 의원은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장관의 대구 방문을 두고 “정치쇼”라고 부르면서 “12월에 출마를 하게 될 걸로 본다. 그러면 정기국회 마치고가 되겠고, 그때는 더 상한가를 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재차 “토요일날 장관이 대구로 내려갔다”며 “어떤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 황금 같은 주말 시간에. 그리고 내려가서 한 얘기가 대구 시민들을 극찬했다”며 정치적 해석을 덧붙였다.

그는 한 장관이 대구에서 ‘총선’ 언급을 한 데 대해서도 “대구 시민들의 마음에 쏙 들 이야기를 했다. 장관으로서는 사실 총선을 앞두고 이례적인 발언”이라며 “보통 장관들은 오해 살 만한 이야기를 이 즈음이면 결코 하지 않는다. 총선의 ‘ㅊ’자 이야기도 꺼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 방문 중 한 시민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한 장관이 대구를 방문한 시점은 지난 17일이었다. 법무정책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대구스마일센터를 찾았다는 게 법무부 설명이다.

당시 한 장관은 “오래전 예정된 외국인 정책과 피해자 보호 정책을 위한 통상적인 방문”이라며 “제가 대구에 두 번째 왔는데, 평소에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왔다. 오게 돼서 참 좋다”고 언급했다. 내년 총선 출마설 관련 취재진 질문에는 “총선은 국민들 삶에 중요한 것인 건 분명하다”고 답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달 26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 위기 상황에서 이선균이나 지드래곤 등 연예인들의 마약 이슈를 터뜨리는 게 오비이락일까, 우연의 일치일까”라며 마약 수약 음모론을 제기했다가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 받기도 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