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TK신공항으로 남부권 초거대 신경제권 조성

입력 2023-11-20 13:50 수정 2023-11-20 13:58
신원식(왼쪽) 국방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을 위한 합의각서에 서명한 뒤 합의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구상하고 있는 ‘남부권 초거대 신경제권 조성’의 핵심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030년 TK신공항 개항 목표를 위해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시킬 방침이다.

시는 미래산업 전환과 도시공간 개조를 통한 대구 재도약 기틀을 마련 중이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TK신공항을 꼽고 있다. 이 사업은 대구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에 대구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함께 이전해 건설하는 것이다. 군공항은 대구시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재정사업으로 건설한다. 대구 군공항 이전터 개발도 함께 진행된다. TK신공항 사업은 92조원 정도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TK신공항 특별법 통과, 군위군 대구시 편입이 이뤄져 남부권 초거대 신경제권 조성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TK신공항의 성공을 위한 후속 절차도 진행 중이다. 시는 20일 서울에서 국방부와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을 위한 합의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사업대행자(SPC) 구성을 위한 설명회도 함께 열었다.

시는 합의각서 체결로 군공항, 공군부대, 군사시설 등을 이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사업비 11조5000억원 이상)을 시행하게 됐다. 이전 사업을 대행할 SPC도 지정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계획 승인, SPC 구성 등에 나선다.

대구 군공항이 떠나고 남는 694만여㎡ 부지는 미래첨단산업·관광·상업·금융 중심의 글로벌 신성장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시설을 짓고 도심항공교통(UAM)·로봇배송·자율주행 등 첨단모빌리티를 선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과감한 규제 혁신과 제도개선으로 글로벌 기업·인재도 유치할 계획이다.
20일 서울에서 열린 TK신공항 SPC 선정을 위한 투자설명회 모습. 대구시 제공


TK신공항 사업 SPC 구성을 위한 네 번째 투자설명회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번 설명회에는 삼성전자, 신세계 등 대기업과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 대우건설, 디엘이앤씨, 동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KDB산업은행, IBK투자증권, NH아문디자산운용, 대구은행 등 금융기관과 한국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들도 참석했다. 시는 내년까지 SPC를 구성해 ‘TK신공항건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군공항 이전 사업의 시행자로서 대규모 국책사업의 모범이 되도록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최대 과제는 사업대행자 선정인데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