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국 국빈방문 위해 출국… 프랑스선 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

입력 2023-11-20 13:48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기 전 출국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과 프랑스 방문을 위해 20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에 따라 20~23일 런던을 국빈방문해 의회 연설과 한·영 정상회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3일 프랑스로 이동해 25일까지 머무르며 2030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한 막바지 유치전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5박7일간의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친 뒤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순방길에 올랐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공항에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찰스 국왕이 지난 5월 대관식을 한 뒤 초청한 첫 국빈이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런던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21일 영국 왕실의 공식 환영식과 국왕 주최 버킹엄궁 환영 오찬 등으로 국빈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날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의 역사를 돌아보고, 양국이 지향할 미래 비전과 협력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외국 의회에서 외국어로 연설하는 것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영어로 연설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사전브리핑에서 “현지 언어로 연설하는 것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시도”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수교 140주년을 맞은 한국과 영국, 기억을 공유하고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파트너'를 강조하는 광고 영상이 순방 도시인 런던 시내 곳곳에서 지난 17일부터 상영되고 있다고 대통령실이 20일 밝혔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22일에는 리시 수낵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영 정상회담에서는 한‧영 양국의 미래 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담은 문건인 ‘한‧영 어코드(합의)’가 채택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미국을 제외하고 이런 ‘어코드’ 형식의 포괄적 관계 규정 문서를 발표하는 것은 전례가 드물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박3일간 2030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BIE 대표들과 오찬과 만찬을 가지며 엑스포 유치에 대한 부산의 강한 의지와 준비 상황을 강조할 예정이다.

2030엑스포 개최지 투표는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이 대변인은 “28일 표결을 앞두고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국제사회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유치 경쟁 때문에 이 인물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25일 귀국길에 올라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