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이 지역에 맞는 특화작목 발굴·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지역특화시범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
20일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는 작목과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사업화하는 공모사업으로, 2010년 처음 시행해 도내 120곳에서 추진됐다.
농업기술원은 올해도 13곳에 이 사업을 추진해 지역특화 작목을 육성하고 새 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포항시는 ‘다솜쌀 재배’에 나서 경북도 육성 벼 품종인 다솜쌀 재배단지를 150㏊ 조성하고, 수출용 쌀 밥맛을 유지하기 위한 저장시설을 구축해 지금까지 두바이에 100t을 수출했다.
영양군의 ‘여름딸기 스마트팜 고설재배’는 260평 비가림하우스에서 지난 8월에서 10월 말까지 여름딸기를 생산해 ㎏당 2만5000원~4만원에 판매하는 등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카페와 디저트 문화 확산으로 여름딸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소량 구매를 위해 영양까지 직접 방문하는 고객도 줄을 잇고 있어 영양군은 여름딸기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우 농가가 많은 경주시는 ‘사료작물 고품질 혼합건초 생산기반 구축 시범사업’으로 수입 건초의 영양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료용 옥수수와 이탈리안라이그라스로 만든 혼합건초를 생산해 지역 번식우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농기원은 내년에도 긴 장마에 대비해 복숭아 탄저병 발생 최소화를 위한 ‘조생종 복숭아 조기 수확 모델 구축 사업’을 비롯해 ‘홉 재배 특화단지 조성사업’ 등 12개 사업을 추진해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지역특화시범사업은 농업 현장에 필요한 것을 발 빠르게 시범 적용함으로써 사업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며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