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중인 양희영(34)이 미국 본토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양희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GC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21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하타오카와 나사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양희영은 LPGA투어서 통산 4승을 거두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총상금 70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만약 양희영이 우승하면 올 시즌 자신이 획득한 116만5834달러 보다 많은 200만 달러(약 26억여 원)의 상금을 획득한다.
양희영은 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샷과 퍼트가 모두 잘된 하루였다”며 “어제도 좋은 성적(63타)을 냈는데 의식하지 않고 한샷 한샷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LPGA투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재미동포 앨리슨 리(28)는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3위(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시즌 평균 타수 1위를 노리는 김효주(28·롯데)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7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순위가 밀렸다. 김아림(28·한화큐셀)도 이날 5타를 줄여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김효주와 베어 트로피상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평균 타수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공동 7위(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에 자리했다.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인 릴리아 부(미국)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 부문 2위인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공동 35위(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밀렸다. 부가 8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올해의 선수상은 부의 몫으로 돌아간다.
넬리 코다(미국)는 8번홀(파3)에서 LPGA투어 개인 통산 첫 홀인원을 작성한데 힘입어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