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해임 하루 만에 복귀 논의

입력 2023-11-19 12:37 수정 2023-11-19 13:24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영자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한 지 하루 만에 복귀를 논의하고 있다고 현지 정보통신(IT) 전문지 ‘더버지’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버지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 이사회가 예고 없이 해임한 올트먼의 CEO 복귀를 놓고 양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회사 지배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올트먼을 해임했다. 당시 성명에서 “이사회가 올트먼의 경영 능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소통에 솔직하지 않은 올트먼에 대해 이사회는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지난해 11월 오픈AI에서 출시된 챗GPT의 ‘아버지’로 불린다. 올해 IT시장을 주도한 생성형 AI 분야를 선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챗GPT 등장 이후 각국을 돌아다니며 생성형 AI의 위험성을 경고해온 그의 행보는 IT업계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는다.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과학자는 올트먼의 퇴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과 함께 새 AI 스타트업 설립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진 공동창업자 그레그 브록먼과 선임연구원 3명도 오픈AI를 떠났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오픈AI 투자자들이 올트먼 해임 결정을 취소하도록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는 오픈AI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트먼의 복귀 문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