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자 연락망 구성에 나선 지 하루 만에 2만6000여명의 인원이 모였다고 19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자고 일어났더니 하루도 안돼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다”며 “(참여 인원이) 2만6800분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우선 온라인상에 관광버스 920대를 구축하는 순간까지 달려보겠다”며 “돈 안 드는 정치, 속도감 있는 정치 한번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관광버스 920대’는 장제원 의원의 최근 페이스북 게시글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장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며 자신의 지지 모임인 여원산악회 행사 사진을 올렸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친윤·중진의 험지 출마를 압박한 직후 나온 반응이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 게시물에 전국 각지에서 연락망 구성에 동참한 인원을 정리한 표를 함께 첨부했다. 해당 표에 서울 7454명, 대구 1771명, 부산 1538명 등 세부 인원이 적혀 있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부터 ‘이준석이 가는 길에 동참해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을 통해 지지자 연락망 구성을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그를 통해 누군가에게 큰 빚을 지는 정치보다는 3000만원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낸 것처럼 경쾌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