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e스포츠 성장 눈부시다…올해만 55개 대회 치러

입력 2023-11-19 09:05


광주 e스포츠 산업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e스포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국내외 게이머와 게임산업 종사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0년 12월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문을 연 전국 최대의 ‘광주 e스포츠 경기장’은 올해에만 55차례의 각종 경기를 치렀다.

아시아 발로란트 프로팀 메이저급 대회와 LCK 아카데미 시리즈 챔피언십, GES 아시아 이스포츠대회, 제1회 장애인 e스포츠 대회 등을 개최했다.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주축이 된 PC방 e스포츠대회, 직장인 e스포츠대회, 광주지역 고등학교 e스포츠 대회 등도 열렸다.

다양한 대회가 이어진 광주 e스포츠 경기장은 4290㎡ 규모로 주 경기장과 보조경기장·부조정실·PC 구역·미니 스튜디오 등을 갖췄다.

1005석의 관람석을 가진 주 경기장은 국제대회 등 메이저급 경기를 치르는 곳이다.

가로 15.5m, 세로 4m의 초대형 4K 고해상도 발광다이오드(LED)디스플레이와 2000W 고출력 스피커가 구축돼 생생하게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광주 e스포츠산업 활성화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 8월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광주공업고등학교, 광주자연과학고등학교에 10여 명의 선수들로 e스포츠팀을 창단했다. 고교 최초의 e스포트팀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장애인 e스포츠 프로게임단 ‘무등’을 창단해 21세기 대표 콘텐츠로 꼽히는 e스포츠 육성에 나서고 있다.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과 e스포츠 역량강화를 위한 e스포츠산업지원센터와 e스포츠교육원도 운영 중이다.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조선대학교가 참여한 e스포츠 전문기관인 e스포츠산업지원센터는 e스포츠 꿈나무들이 재학 중인 6개 학교에 각종 장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기반시설·통합체계 구축, 커뮤니케이션 다양화 프로그램, 국내·국제교류 추진 등 4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호남대가 공동 운영하는 e스포츠 전문 교육기관 광주e스포츠교육원은 인재 양성으로 e스포츠·게임 산업 진흥을 도모하고 있다.

세계적 게이머 양성과 e스포츠 경기·운영기획, 방송해설, 1인 미디어 기반 채널 운영자 등의 직업교육 과정을 개설해 2021년 12월 개원 이후 50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이로 인해 지역 기반 게임산업 성과도 두드러지는 추세다. 광주시는 인디게임 개발자 발굴대회를 통해 출시한 ‘스컬’이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집계 결과 2021년 기준 국내 e스포츠(게임) 산업 매출액은 20조 9913억원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e스포츠의 경제적 파급력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두뇌 스포츠이자 여가·문화콘텐츠로 각광받는 국내 게임산업 종사자는 8만2000여 명, 지난해 수출액은 9조 9254억원에 달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7.6%로 4위 수준이다.

백은아 광주시 콘텐츠산업과장은 “게임산업의 성장과 협력을 촉진하면서 광주가 e스포츠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콘텐츠 융·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뿌리내리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