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당무 개입, 형사처벌 대상…탄핵 사유”

입력 2023-11-18 15:37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노골적인 당무개입을 계속하고 있다”며 “검찰은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검찰이 하지 않으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대통령의 당무개입은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친박 의원들이 공천을 받도록 당시 현기환 정무수석에게 지시한 혐의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후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을 기소한 책임자는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중앙지검 3차장이었다”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노골적인 당무개입을 계속하고 있다. 반복되고 있기에 우연적 사건이나 실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축출, 전당대회에서 이진복 정무수석의 안철수 의원에 대한 공개 겁박,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통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축출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게시물. SNS 캡처

이어 그는 “‘살아있는 권력 수사’ 운운했던 검찰은 자신들이 수행했던 박근혜 사건 그대로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통하여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 당대표 경선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에 대하여 수사 착수해야 한다”며 “검찰이 하지 않으면 공수처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대통령은 재임 중 기소되지 않지만, 공모자 등 관련자는 수사는 물론 기소도 가능하다”며 “대통령의 지시나 공모가 확인되면, 기소는 임기 후 가능하지만, 그 전이라도 탄핵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