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행정전산망 마비사태’에 “정부합동 TF 즉각 가동”

입력 2023-11-18 04:38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 종합민원실 내 통합민원발급기에 네트워크 장애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사태 관련해 정부합동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가동할 것을 특별지시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사태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수석은 “TF는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팀장으로 하고,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으로 구성되며, 민간 전문가와도 연계해 자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새벽 내내 용산과 실시간으로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시를 내렸다”며 “TF 차원의 회의도 서울에서 바로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행안부와 국무총리실 차원에서도 원인 분석과 함께 현황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시간 17일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인 ‘새올’에 사용자인증 오류가 발생하면서 전국의 구청·주민센터, 정부 온라인 민원 사이트 ‘정부24’ 민원서류 발급 등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