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간 첫 대설경보…항공기 정상, 선박 일부 통제

입력 2023-11-17 14:00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한라산 1100고지를 찾은 관광객이 겨울 정취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산간에 올가을 첫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지만 항공기는 정상 운항하고 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10분을 기해 제주도산지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오후 1시 현재 한라산 삼각봉에 17.0㎝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한라산남벽 14.1㎝, 사제비 9.3㎝, 영실 7.5㎝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 실시간 CCTV에는 한라산 중턱을 지나는 1100도로에 하얗게 눈이 내린 모습이 확인된다.

제주도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시간당 1㎜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13도다. 바람 세기는 초속 2~8m이며 일부 지역에는 천둥이 치고 있다.

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특히 제주도서부앞바다와 제주도남쪽먼바다의 물결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아지면서 모레(19일) 새벽까지 바람은 초속 10~18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2.0~4.0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공항은 강풍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내려졌다.

항공기 출도착은 일부 관제 접속 이상에 따른 지연을 제외하고 정상 운항 중이다.

여객선은 일부 노선이 통제됐다. 진도와 목포, 완도,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가파도와 마라도를 연결하는 선박은 전편 결항됐다.

제주에는 내일(18일) 새벽까지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산지에는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고, 중산간에는 눈날림 또는 진눈깨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고, 싸락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