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여자 계속 만나?” 흉기 찌른 50대男 구속기소

입력 2023-11-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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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여자친구와 불륜 관계가 의심되는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검사 김재혁)는 살인 미수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신의 애인과 내연 관계가 의심되는 40대 B씨를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한 칼로 B씨의 겨드랑이 부위를 찌른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B씨와의 관계를 조만간 정리하겠다”는 여자친구의 말을 믿고 기다렸으나 ‘삼각 관계’ 상황이 지속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당일 전화로 B씨를 불러낸 뒤 “조용한 곳에서 얘기하자”며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B씨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미리 범행도구를 준비했다는 점과 B씨의 상해 정도 등을 고려해 살해 의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