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교단의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전국 캠페인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예장합동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부흥운동본부·본부장 이성화 목사)는 17일 대전 동구 판암장로교회에서 ‘한국교회 저출산 극복 사명자 대회 출범식’을 열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복음적 해법을 모색했다. 출범식에서는 전국 9개 권역 본부장을 위촉하며 저출산 극복 운동을 확산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예배에서 설교한 예장합동 직전 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저출산 문제는 개인의 영역이 아니라 민족적 사상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권 목사는 “2024년 트렌드 중 ‘분초의 시대’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열 달을 잉태하고 긴 세월 동안 육아를 한다는 데 걸림돌이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출산장려 캠페인만으로 목적을 이룰 수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말씀대로 생육하고 번성하는 거룩한 운동으로 사고의 전환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출산사명운동은 선대의 정통신앙을 후대에 계승할 토대를 마련하는 신앙전수 운동으로 이를 통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문화를 확산해 나라와 민족을 세우자”고 권했다.
사명자대회 출범식은 예배 후 본부장 이성화 목사의 사명자대회 선언과 함께 시작됐다.
출범식에서는 권 전 총회장과 변창배 CTS 부사장, 지광선 예장합동 울산노회장, 정영교 부흥운동본부 중부권역위원장, 정병갑 서북권역위원장 등 다섯 명의 메신저가 ‘출산사명운동’ ‘돌봄시설입법’ ‘비혼주의 극복’ ‘3040세대 부흥’ ‘사명자대회 로드맵’을 주제로 각각 메시지를 선포하고 합심 기도 했다.
이들은 출산율을 높이는 대안으로 △저출산 문제를 교회의 사명으로 인식 △정부의 파격적인 출산장려 정책 기획·시행 촉구 △가장된 인권교육으로 인한 가정파괴 문화 중단 등을 제시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전국적인 운동은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이어진다.
부흥운동본부는 내년 1월 중 전국대회를 열고 2월부터 두 달 동안 전국을 돌며 9개 권역 대회를 진행한다. 이후 교회별 저출산 극복 기도회를 확산한다. 부흥운동본부는 내년 5월 셋째 주일을 ‘생명존중주일·출산사명주일’로 지키고 이날 저녁 예배 때 저출산 극복 예배에 이어 ‘출산 사명’을 선포하고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대전=글·사진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