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가 아까운데’… 수능 1교시 ‘1분30초’ 일찍 울린 종료벨

입력 2023-11-17 11:38
서울시교육청 모습. 뉴시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6일 서울의 한 수능 고사장에서 시험 종료 알람이 1분30초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성북구 경동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수능 1교시 국어 영역 때 시험 종료벨이 예정보다 1분30초 일찍 울렸다고 17일 밝혔다.

학교 측은 실수를 깨닫고 2교시 수학 영역 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에게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지를 돌려줬다. 이후 수험생들에게 1분30초 동안 문제를 풀고 답을 기재할 시간을 추가로 줬다.

다만 답지 수정은 허가하지 않았다. 이러한 현장 조치에 대해 항의하는 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담당자가 수동 타종을 하던 중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자동 타종을 하는 곳도 있지만, 방송 시스템에 오류가 생길 수 있어 아직도 수동 타종을 쓰는 학교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향후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앞서 2021학년도 수능 고사장이던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에서도 종료벨이 약 3분 일찍 울리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타종을 맡은 담당자가 시간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마우스를 잘못 건드린 것으로 조사됐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