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관계사 고가 매입 의혹’ 검찰, KT 직원 압수수색

입력 2023-11-17 11:03
서울중앙지검 모습. 연합뉴스

KT그룹의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 고가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소속 직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이날 오전 KT 직원과 KT 클라우드 직원 각각 1명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KT의 자회사인 KT클라우드는 지난해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 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여원에 매입했다. 스파크의 2021년 매출은 약 70억원 수준이었다.

KT의 이 같은 투자 결정은 현대차가 구현모 전 대표 형의 회사를 인수해준 데 대한 보은 성격으로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앞서 현대차는 구 전 대표 형이 설립한 기업 ‘에어플러그’가 경영난에 빠지자 이 회사 지분을 2019년 9월과 2021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매입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